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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해지만이 답일까?

by 싸콜 2022. 6. 26.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 넘게 상승했습니다. 요즘 마트 가기가 무섭게 모든 것이 오르고 있습니다. 똑같이 벌어도 나가는 게 커지니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고정지출비용 중 보험료를 줄여야겠단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아직 걸리지도 않은 질병이나 죽고 나서 나오는 돈보다 당장 생활비가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막상 해약을 하려고 보면 손해를 감수해야 하니 억울한 마음도 들고, 손해를 보는 구간이 아니더라도 훗날을 위해 지금의 선택이 최선일까 하는 생각에 망설이게 되실 겁니다. 


분명 가입할 때는 필요하다 판단했고 잘 유지할 생각으로 시작했을 것입니다. 해지를 할 때는 가입 시보다 더 신중한 비교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일단, 가입한 보험의 증권을 꺼내보고 이 보험이 나에게 필요한 보험인지, 필요하다면 보험료가 얼마 정도 될 때 내가 앞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고 보험회사가 제공하는 보험의 기능을 적극 활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보험 해지하지 전 확인해볼 3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1. 특약 해지와 감액

보험의 기본적인 구성은 "주보험+고정 특약+선택특약"의 형태이며, 보험료는 각각의 보장 항목에 따라 산정되어 그 합계 보험료를 납입하게 됩니다. 같은 보험상품으로 보장받는 가입금액을 높게 할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고, 보장 특약을 더 추가할수록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보장금액을 줄일수록 특약을 덜어낼수록 보험료가 싸지게 되는 것입니다.


 주보험은 계약을 체결하는 기본사항이기 때문에 주보험을 해약하고 특약만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특약만 해약을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보험상품에 따라 고정 특약과 선택특약 모두 중도해약이 가능하기도 하고, 선택특약만 중도해약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만약 보험이 2개 있는데 이 2개의 보험에 암 진단특약이 중복으로 가입되어 있는 경우 보장금액과 보험료를 비교해서 필요한 보험의 암 진단 특약만 남기고 나머지를 해지 해야 한다면 그만큼 암 진단 시 보장금액은 줄어들겠지만 보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보험이 1개 있는데 암 진단특약을 해지하기는 불안하고 보장을 줄이고 싶다면 특약 감액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암진단비가 1억으로 가입되어 있는데 5천만 원으로 줄인다면 해당 특약의 보험료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감액제도는 주보험에서도 가능합니다. 모든 보험의 주보험은 최소 가입금액이 있으며 이 최소 가입금액까지 감액이 가능합니다. 만약 사망 시 1억 보장을 5천만 원으로 줄인다면 보험료는 50%가 줄어들게 되고, 2천만 원으로 줄인다면 보험료는 80%가 줄어들게 됩니다. 다만, 이미 최소 가입금액으로 가입된 경우 안타깝게도 더 이상의 감액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위에 언급한 특약에 대해서만 조정이 가능합니다. 


일부의 보장만을 해약하고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이므로 해지금이 기납입한 보험료와 비교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나, 보험을 다 해지하기에는 아깝고 보장을 일부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향후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2. 감액완납

가입 시 계약한 보장금액이 아닌 지금까지 낸 보험료만큼만 보장을 받기로 하고 앞으로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도록 하는 제도인 감액완납 제도입니다. 

 

특약 해약과 감액은 남은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를 계속 내야 하지만 감액완납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끝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기 때문에 보험료를 더 내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특약 해약이나 감액 시에는 환급금에서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감액완납은 기납입한 보험료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감액완납은 기본 유지기간 이상 유지가 되었을 경우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입한 지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면 활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3. 자유납입과 납입중지

가입한 상품 이름에 '유니버설' 혹은 'UL'이라는 명칭이 포함되어 있다면 의무 납입기간(통상 24개월) 이후 자유납입 기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의무 납입기간 이후에는 보험료를 적게 내거나 많이 낼 수 도 있고, 일정기간 납입을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적게 내거나 많이 내는 경우를 보통 자유납입이라고 하고, 이 자유납입 기능을 이용하여 납입을 안 하는 경우를 납입중지라고 합니다.

 

보험료가 납입이 되든, 안되든 매월 보장을 위한 보험료가 적립액에서 차감되면서 유지가 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적립액이 있다면 보험은 정상 유지가 되며 이 기간 동안은 보장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료 미납기간 혹은 적게 되는 기간이 장기간이 되는 경우 적립액 차감으로 해약환급금이 감소하여 보장기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이 방법은 단기간 보험료 조정이 필요한 경우 추천합니다. 

위에 설명드린 방법은 대부분의 상품에 적용되며 모든 보험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이미 최소로 가입하셨거나 해당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상품일 경우 다른 방법이 없는지 잘 알아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옷이나 신발을 살 때 브랜드마다 입어보고 신어보고 가격비교도 해보실 겁니다.

 

금융상품도 신중한 비교와 고민 후 결정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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