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병원 어깨 MRI 꿀잠 후기

거의 2년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왼쪽 어깨가 아프기 시작한 게. 증상이 아주 희한합니다. 저는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일할 때는 아프지 않습니다. 걸어 다니면 아프기 시작합니다. 

조금만 걷기 시작하면 왼쪽 어깨와 승모근이 뭉치는 느낌이 시작되면서 뭉침이 지속되면 팔을 올리기 힘들 정도로 승모근과 어깨 주변근육이 뭉쳐버립니다.  이런 증상으로 여러 병원을 다녔습니다.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한의원등 여러 병원을 다니며 여러분의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물리치료도 받고 도수치료도 받고 했지만,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었고, 보라매병원까지 가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보라매 병원을 갔으면 좋았을걸 왜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보라매 병원  정형외과로 예약해서 담당 의사선생님 진료받고, 진료 당일에 엑스레이 촬영을 마치고 MRI를 찍어보자 하셔서 일정 예약하고 MRI 찍고 왔습니다.

 

보라매병원 영상의학과 위치

보라매병원 영상의학과는 2동에 있는데, 보라매병원 출입구로 들어오셔서 에스컬레이터 왼쪽 길로 들어가셔서 쭉 직진하시면 2동으로 연결됩니다. 2동에서 한번 더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영상의학과가 나옵니다. 여기서 MRI 접수처로 가셔서 접수하시고 대기하시면 됩니다.

 

MRI 복장

병원에 MRI 촬영용 상하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갈아 입기 귀찮아서 반팔에 반바지 그리고 크록스 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갔는데, 반바지에 자크가 있어서 MRI는 어깨를 찍는 것이지만 혹시나 영상이 튈 수도 있다고 바지만 갈아입으라고 하셨습니다. 

 

옷 갈아입기 귀찮으신 분들은 금속 물질이 없는, 상/하의 입고 가시면 됩니다. 

 

MRI 폐쇄공포증 ?

살면서 MRI 받은 적이 없어서, 병원 가는 길이 약간 떨렸습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MRI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가 '너무 무서웠다', '폐쇄공포증 걸릴 것 같다' 등의 글들을 봐서 약간 무서웠습니다. 

 

드라마나 여러 방송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누워서 원통의 MRI 기계로 들어가게 되는데요. 저는 왼쪽 어깨를 찍어야 했는데, 누우니까 왼쪽 어깨를 고정시켜주셨고, 몸이 움직이지 않게 벨트로 다시 묶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검사를 못 견디겠으면 누르라고 오른손에 버튼 하나를 쥐어주셨습니다.

이제 통 안으로 들어가는데 제가 그때까지는 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MRI 검사기의 입구에 시야가 다다랐을 때, 생각보다 너무 가까이 있었고 통이 좁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때, 저는 눈을 감고 검사가 끝날 때까지 한번 도 뜨지 않았습니다. ( 검사시간은 30분이 걸렸습니다. )

통 안에서 눈을 계속 뜨고 있었으면 아마 없던 폐쇄공포증이 생기지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걱정되시는 분들은 시작부터 눈을 질끈 감고, 검사가 끝날 때까지 아무리 궁금해도 눈을 절대 뜨지 마세요.

 

MRI 소리

검사 시작 전에 기계소리가 크다고 헤드셋을 착용시켜 주셨는데, 쓴다고 해서 안 들리는 건 아니라고 해주셨습니다. 

확실히 헤드셋을 껴도 소리가 꽤 크게 들렸는데, 헤드셋을 안 끼고 들어갔으면 귀가 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사 소리는 마치.. EDM 클럽에 와있는 그런 소리입니다. 

'뚜 뚜 뚜 뚜 ~ ~ 띠 띠 띠 띠 ~ 웅 ~ 웅 ~ 웅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이소리가 20~30분 동안 들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와 생각보다 시끄럽네'라고 생각했지만, 'EDM 전주구나'라는 생각으로 누워있었는데, 어느새 귀에는 제 코 고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보라매병원에는 예약이 많아서 MRI 검사시간이 오후 7시였는데, 퇴근하고 검사받으러 갔더니 아주 개꿀 잠잤습니다. 

 

MRI 가격

저는 왼쪽 어깨만 MRI 찍었는데,  MRI 비용만 60만 원 나왔습니다. 

찾아보니 MRI 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하던데, 입원 치료가 아니어서 실비에서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비싸게 MRI 찍었는데 어깨가 왜 이러는지 원인이라도 정확하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