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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일이 안 되는 이유

by 싸콜 2022. 5. 27.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많아졌고, 코로나 완화로 재택근무로 전환했던 기업들이 다시 회사로 직원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저도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 중 어떤 게 더 업무에 직중이 잘 되셨나요??

 

사무실로 일단 출근해

요즘 기업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 관리자들은 한 장소에서 함께 일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매일 사무실로 출근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사무실을 설립하고 건물을 매입 또는 임차하거나, 어떤 공간을 빌려 여러 가지 집기들을 채웁니다.

테이블, 책상, 의자, 컴퓨터, 냉장고, 소프트웨어, 인터넷, 전화등등으로 채우고 직원들을 사무실로 매일 출근시켜 대단할 일을 하길 바라죠.

관리자 입장에서는 합리적인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이게 어떤 일을 할 때, 어디에서 하기를 바라느냐고 물어보거나 스스로에게 물어본다면, 일반적으로 세 가지 다른 답을 얻을 수 있는데 하나는 어떤 장소나 위치, 공간 같은 것이고 또 하나는 움직이는 대상(비행기, 기차, 지하철 등), 셋째로는 시간입니다.

실제 사람들이게 "어떤 일을 해야 할 때, 어디로 가십니까? 라고 물으면 마당, 부엌, 서재, 컴퓨터방, 카페, 도서관 같은 답을 듣습니다. 그리고 나서 전철, 비행기, 차와 같은 통근 수단, 마지막으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또는 주말 같은 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사무실'이라는 대답은 거의 들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업체들은 사무실이라 불리는 장소에 돈을 쏟아붓고 사람들을 항상 그곳으로 오도록 만들지만, 사람들은 사무실에서 일을 하지 않습니다.

 

사무실에서 일이 안되는 이유

사람들이 출근하면 기본적으로 그들의 근무시장 중에서 일련의 일하는 때를 맞바꾸고 있습니다. 근무시간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때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무실의 입구는 믹서기 같아서 들어서는 순간, 여러분의 하루는 조각조각 납니다. 여기에 15분, 저기에 30분을 조각내고, 다른 일이 일어나면 하던 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무언가를 하다 보면 점심시간 그리고 또 다른 일 할 일이 생기고, 15분 정도 내 일을 하다 보면, 누군가가 불러서 질문을 합니다. 그리고 알아채기도 전에 퇴근시간이 됩니다. 그리고 하루를 되돌아보면, 아무 일도 마무리 못한 것을 깨닫고 당장 마감이라도 해야 되는 일이 있다면 야근으로 일을 마감 지으려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하루를 되돌아 보니, 오늘 아무것도 마무리 지은 일이 없습니다. 출근을 하고, 책상에 앉아 비싼 컴퓨터도 사용하고, 회사에서 사준 소프트웨어도 쓰고, 참석하라고 한 회의도 가고, 전화도 하고 모든 것을 했지만 실제로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단지 과업만 했지, 실제로는 의미있는 업무를 하지 못했습니다. 

 

방해받지 않는 긴 시간

정말 필요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방해받지 않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고, 그 문제를 진짜 주의 깊게 고려하기 위해서는 방해받지 않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작가, 엔지니어 등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업무시간이 일반적으로 8시간 일지라도, 사무실에서 스스로에게 8시간을 할당해보신 분들이 얼마나 되실까요? 실제 하루 업무를 돌아봤을 때 8시간 풀로 스스로에게 집중해서 일은 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5시간? 4시간? 사무실에서 마지막으로 3시간을 스스로에게 할당해본 때가 언제인가요?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실제로 사무실에서 방해받지 않는 긴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이것이 사람들이 집에서 일을 하거나, 사무실에 출근을 하더라도 정말 아침 일찍이나 아무도 주위에 없을 때 밤 늦게 사무실로 가거나, 모두 퇴근한 후에 남아있거나, 주말에 사무실로 홀로 나가거나, 카페나 도서관에서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방해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자발적 방해와 비자발적 방해

재택근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집에는 업무지 집중하지 못하는 요소들이 많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면 TV를 본다거나 산책을 하거나 누워있다거나 하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직원들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은 집중을 방해하는 것들이 아닙니다. 그것들은 자발적인 방해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TV에 방해받고 싶은지 언제 산책을 가고 싶은지 결정할 수가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사람들이 일하지 못하게 만드는 대부분의 중단과 방해는 비자발적입니다. 

 

사무실의 진짜 문제

요즘에도 몇몇곳을 해당되겠지만 여타 웹사이트(유튜브, 네이버, 트위터, 페이스북 등) 접속을 막기도 합니다. 업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요. 관리자의 변명에 불가합니다. 오늘날의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는 현대판 흡연시간입니다. 흡연자들은 15분 동안 흡연하고 와도 아무도 간섭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무실의 진짜 문제는 M&M이라 불리는 관리자(Manager)와 회의(Meletings)입니다. 이것이 사무실에서 일이 되지 않는 진짜 이유입니다. 회의는 사무실에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  흔히 회사는 1시간 회의는 1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참석자가 1명일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이 아닙니다. 참석자가 10명이라면, 그 회의는 1시간짜리가 아니라 10시간짜리입니다. 1시간짜리 회의를 위해서 조직의 나머지로부터 10시간의 생산성이 손해 나는 것입니다.  아마도 두 세명이 몇 분 동안 이야기하는 것으로 조율됐어야 하고 그것으로 충분한 회의인 경우가 많습니다. 

 

시도할 수 있는 해결 방법

침묵의 목요일. 한 달에 한번, 목요일을 골라 하루의 절반을 나눠 오후 업무시간에 서로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침묵이죠.

이것을 시도했을 때 엄청난 양의 일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한달에 한 번에서 점차 횟수를 조금씩 늘려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는 때는 누구도 그 사람들을 귀찮게 하거나 방해하지 않는 때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4시간의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주는 것은 사무실에서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입니다. 

 

 


위 내용은 제이슨 프라이드라는 분이 TED에서 강연한 내용을 요약한것입니다. 제이슨 프라이드는 사무실이 일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라는, 일에 대한 급진적 이론을 말합니다. 2010년도에 강연한 내용인데 10년 동안 한국 사회는 바뀐 것이 정말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재택근무라는 근무형태가 이렇게 많이 도입되지는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TED 영상에 좀 더 상세하고 많은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5분밖에 안 되는 영상인데 한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 사장님이 꼭 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같아서 링크하나 던져주고 싶습니다. 월요일 주간회의는 진짜 최악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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